COVID 또는 독감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 심장 건강이 심각하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미국 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최근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각한 감염으로 입원한 성인은 수년 후에 심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는 감기와 독감 시즌에 권장되는 백신을 맞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 심장, 폐, 혈액 연구소의 심혈관 과학 부소장인 Sean Coady 박사는 AHA 보도 자료에서 "이미 이전 감염과 심장마비를 연결하는 상당한 증거가 있지만, 이번 연구는 약 600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부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자금을 지원한 이번 연구는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최대 31년 동안 45~64세 성인 14,500명을 추적했다. 연구가 시작되었을 때 심부전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 결과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처음 발병한 후 7년 후에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2.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과의 연관성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감염 유형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 혈류 감염 및 다른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발생한 감염이 포함되었다.
특히, 심각한 감염은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위험을 세 배로 증가시켰는데, 이는 좌심실이 너무 딱딱해서 심장 박동 사이에 완전히 이완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연구팀은 “HFpEF가 65세 이상 노인에게 가장 흔한 심부전 형태이며, 치료 옵션이 가장 제한적이다. 연구 참여자의 거의 절반이 감염과 관련된 입원을 경험했으며, 이는 감염병이 미국의 심장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으로 메이요 클리닉의 역학 교수인 Ryan Demmer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가 중증 감염과 심부전 사이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연구 결과는 중증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등 상식적인 방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mmer 박사는 “향후 감염과 심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확실히 밝히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면서 “특히,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심각한 감염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5-02-21, 8:8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