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이 되면 성인의 절반 이상과 청소년의 3분의 1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제출되었다.
최근 The Lancet이 발표한 포괄적인 글로벌 분석에 따르면 성인, 어린이, 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지난 3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하여 21억 명의 성인과 4억 9,300만 명의 청소년이 과체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2050년이 되면 성인의 약 60%(38억 명)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3분의 1(7억 4,600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 저자로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측정 및 평가연구소 교수인 Emmanuela Gakidou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과체중과 비만의 전례 없는 세계적 유행은 엄청난 비극이며 엄청난 사회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 고소득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2021년 미국 남성의 약 42%, 여성의 약 46%가 비만이었다.
특히 과체중 성인의 절반 이상이 현재 단 8개국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중국(4억 200만 명), 인도(1억 8천만 명), 미국(1억 7천 200만 명), 브라질(8천 800만 명), 러시아(7천 100만 명), 멕시코(5천 800만 명), 인도네시아(5천 200만 명), 이집트(4천 100만 명) 순이었다.
연구팀은 2050년에 과체중, 비만 성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는 중국(6억 2,700만 명), 인도(4억 5,000만 명), 미국(2억 1,400만 명)일 것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과체중 및 비만은 인구 증가로 인해 250% 이상 증가해 5억 2,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akidou 박사는 "정부와 공중 보건 커뮤니티는 현재 및 예상되는 체중 변화의 단계, 시기, 속도에 대한 국가별 추정치를 사용하여 즉각적인 개입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가장 큰 비만 부담을 겪고 있는 과체중의 예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국과 지역의 BMI 비율을 추적하여 현재 추세를 파악한 다음 이러한 추세를 사용하여 2050년까지 비만율을 예측했다.
BMI는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의 약자로, 키와 몸무게를 기반으로 한 체지방 추정치이다. 과체중의 경우 BMI가 25~30이고, 비만은 BMI가 30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의 비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과도한 체중으로 인해 이들 노인의 만성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과체중과 비만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상당히 증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14세 아동(9%에서 18%로)과 15~24세 청소년 및 젊은 성인(10%에서 20%로) 모두에서 비율이 두 배로 증가했다. 젊은 층의 비만율이 2%에서 거의 7%로 세 배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만은 과체중의 증가 속도를 앞지르며, 이번 10년 동안만도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5~14세 연령대에서 비만 수준이 2050년까지 과체중 수준을 17~13%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동 수석 저자인 호주 머독 어린이연구소의 제시카 커 박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세계적 비만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막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과체중으로 사는 유럽과 남아시아의 많은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북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긴급하고 다각적인 비만 예방 전략의 개입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5-03-13,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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