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보충제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3를 복용한 사람들은 텔로미어의 마모와 단축이 덜 나타났다는 것으로 보고했는데, 텔로미어 단축은 생물학적 노화와 질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자들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매일 비타민 D3를 섭취한 사람들은 염색체 끝에 있는 DNA 코드의 보호 캡인 텔로미어(telomeres)의 마모가 덜하다고 보고했다.
신발끈 끝에 있는 캡에 비유되는 텔로미어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며, 연구자들은 이를 생물학적 나이의 신호로 사용하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생일에 따른 나이가 아닌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노화했는지를 나타낸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예방의학과장인 JoAnn Manson 박사는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비타민 D 보충제가 텔로미어를 보호하고 텔로미어 길이를 보존한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장기 무작위 시험"이라고 밝혔다.
맨슨 박사는 "이것은 실험에서 비타민 D가 염증을 줄이고, 노화에 따른 특정 만성 질환(예: 진행성 암 및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비타민 D와 오메가 3 지방산 보충제의 이점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임상 시험에 참여한 1,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임상 시험에는 25,900명이 참여했다.
이 시험에서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매일 비타민 D3(2,000 IU/일) 또는 오메가 3 지방산(1g/일)을 섭취하도록 했다. 실험 시작 시와 보충제를 복용한 지 2년, 4년이 지난 후에 텔로미어 길이를 정기적으로 평가받은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자들은 배경 보고서에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사람의 유전적 안정성이 감소하고 암, 심장병, 사망 및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 결과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에 비해 비타민 D3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4년 동안 텔로미어 단축이 상당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오메가 3 지방산 보충제는 텔로미어 길이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거스타 대학교의 분자 유전학자 이자 수석 연구원인 Haidong Zhu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표적 비타민 D 보충이 생물학적 노화 과정에 대응하는 유망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비타민 D 보충제가 텔로미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식단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충제보다는 식단과 생활 방식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idong Zhu 박사는 "그러나 염증 수치가 높거나 염증과 관련된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표적 보충제의 경우, 이러한 고위험군은 표적 비타민 D 보충제로부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5-06-10,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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