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에서 면역항암제를 언제 맞느냐가 치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최근 Cancer지 온라인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후 3시 이전에 정맥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은 폐암 환자들이 더 오래 생존했으며, 암이 다시 진행되기까지의 기간도 더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중국 중남대학교 샹야의과대학 부속 암병원(Xiangya School of Medicine, Central South University) 장융창(Yongchang Zhang) 교수는 보도 자료에서 “주사 시간 조정은 추가 비용 없이 바로 적용이 가능한 간단한 방법”이라며,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9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진행성 소세포폐암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또는 더발루맙(durvalumab) 등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여 받았다.
이들 약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경로를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을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도록 돕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오후 3시 이전에 면역항암제를 맞은 환자들은 암 진행 위험이 52% 낮고, 사망 위험은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도 뚜렷하게 길어 임상적 의미가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우리 몸의 생체리듬(circadian rhythm)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면역반응은 시간대에 따라 활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몸의 ‘면역 리듬’이 높은 시간대에 약을 맞으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생체리듬이 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더 명확히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제안했다.
장 교수는 “이번 결과는 소세포폐암 면역치료의 임상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치료 프로토콜에 즉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면역항암치료 ‘투여 시간 체크리스트’
-가능하면 오전~이른 오후(3시 이전)로 예약을 잡는다. -병원에 일정 조율 요청 시, “면역항암제 투여 효과 최적화” 이유를 설명하면 도움이 된다. -체력 유지도 중요하므로 수면·식사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 생체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투약 시간 변경이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한다.
결론적으로 면역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면, 투여 시간을 의료진과 논의해 조정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한 시간대 변경만으로도 치료 효과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와 보호자 모두 챙겨볼 만한 중요한 요소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5-12-31,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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