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스트레스가 심장을 빠르게 늙게 만들고, 심혈관 질환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걱정 수준을 넘어, 돈 문제와 식량 불안정이 심장 노화를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프로시딩스(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한 연구에서, 금전적 부담이 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 같은 전통적인 심장질환 위험 요인과 맞먹는 수준으로 심장을 늙게 만든다고 밝혔다.
▲“사회적 요인이 심장 나이를 좌우한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요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은 약 28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검사(ECG)를 활용해 실제 나이와 비교한 ‘심장 나이’를 추정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사회적 건강 결정 요인(Social Determinants of Health)을 함께 평가했다.
설문에는 ▲경제적 부담 ▲식량 불안정 ▲주거 안정성 ▲운동 여부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교통 접근성 ▲영양 ▲교육 수준 등 비의료적 요소가 포함됐다.
연구 책임자인 아미르 러먼 박사(Amir Lerman)는 “기존의 위험 요인만으로는 심혈관 질환 발생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환자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스트레스가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돈 걱정·먹을거리 불안, 심장 노화에 가장 치명적
분석 결과, 사회적 요인이 전통적 의학적 위험 요인보다 심장 노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스트레스와 식량 불안정이 심장 노화를 가장 강하게 촉진하는 요인으로 나 타났다.
특히 조기 사망 위험을 비교했을 때 ▴경제적 부담: 사망 위험 60% 증가 ▴주거 불안정: 18% 증가 ▴과거 심근경색 병력: 10% 증가 ▴흡연: 27% 증가로, 경제적 스트레스의 영향이 기존 심장질환 위험 인자보다 더 컸다.
연구진은 “금전적 어려움, 주거 문제, 운동 부족 같은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면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을 기존 지표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장 건강, 병원 밖에서 시작된다”
러먼 박사는 “심장 노화의 핵심 요인을 파악하면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전략이 가능해진다”며 “의사가 환자의 사회적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환자 중심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 건강은 혈압·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삶의 무게, 특히 경제적 부담이 심장 나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돈 걱정이 단순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아니라, 실제로 심장을 늙게 만드는 생물학적 위험 요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생활에서 실천, 심장 건강 팁
-스트레스 관리: 걱정이 많을수록 짧은 산책, 명상, 호흡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하기
-식사 거르지 않기: 경제적 부담이 있어도 하루 한 끼 이상은 균형 잡힌 식사 유지
-무료·저비용 건강검진 활용: 지자체·보건소 심혈관 검진 프로그램 적극 이용
-운동은 비용 들이지 않게: 집 근처 걷기, 계단 오르기만으로도 심장 노화 늦출 수 있음
-경제적 어려움 숨기지 않기: 의료진과 상담 시 생활 여건을 솔직히 공유하면 맞춤 관리 가능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1-20,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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