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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 약하면 치매 위험 2배
염증·수면 방해→아밀로이드 축적 가능

우리 몸의 생체시계(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가 약해질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체시계가 약하고 하루 활동 리듬이 불규칙한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역학·내과 조교수 웬디 왕(Wendy Wang) 연구팀은 최근 신경과학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와 함께 생체리듬 변화가 나타나며, 이러한 서카디언 리듬의 교란이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점점 쌓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 리듬이 약하고 더 분절된 사람, 그리고 하루 중 활동 정점이 늦게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생체시계란?

서카디언 리듬은 흔히 ‘생체시계’로 불리며, 24시간 주기의 수면-각성 리듬을 조절한다. 뇌의 조절을 받으며 빛에 영향을 받아 호르몬 분비, 소화, 체온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조율한다.

리듬이 강한 사람은 계절 변화나 일정 변동이 있어도 비교적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한다. 반면 리듬이 약한 사람은 생활 리듬이 쉽게 깨지고, 빛 노출이나 일정 변화에 더 취약하다.

▲생체리듬 약하면 치매 위험 2.5배

연구팀은 평균 연령 79세의 노인 약 2200명을 대상으로, 연구 시작 시점에 치매가 없는 참가자를 선별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12일간 가슴에 부착하는 소형 심박·활동 모니터를 착용해 생체리듬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후 약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7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생체리듬의 강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비교한 결과, 리듬이 약한 그룹(727명) 중 106명이 치매를 진단받은 반면,*리듬이 강한 그룹(728명)에서는 31명만이 치매로 진단됐다.

이는 생체리듬이 약한 사람의 치매 위험이 약 2.5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활동 정점이 늦을수록 위험↑

또한 하루 중 활동량이 가장 높은 시점(정점)이 늦게 나타날수록 치매 위험이 더 높았다. 활동 정점이 오후 2시 15분 이후인 사람은, 오후 1시 11분~2시 14분 사이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45%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패턴이 계절별 빛 변화와 생체시계가 어긋난 상태를 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수면 방해→아밀로이드 축적 가능성”

웬디 왕 교수는 “서카디언 리듬의 교란은 염증 반응을 변화시키고 수면을 방해해, 치매와 연관된 아밀로이드(amyloid) 플라크의 축적을 증가시키거나 뇌에서의 제거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광치료(light therapy)나 생활습관 개선과 같은 생체리듬 교정 개입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체시계가 약한 사람은 치매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특히 수면 리듬이 깨지거나 하루 활동 패턴이 불규칙한 경우,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보다 뇌 건강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 위험 낮추는 ‘생체시계 관리법’

▴기상·취침 시간 고정=주말에도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아침 햇빛 충분히 쬐기=기상 후 30분 이내 자연광 노출은 생체시계 동기화에 도움.

▴저녁 인공조명·스마트폰 줄이기=잠들기 2시간 전부터 강한 빛과 화면 사용 최소화.

▴낮 시간 활동 늘리기=가벼운 산책·스트레칭 등으로 낮 활동량 높여 ‘활동 정점’을 앞당김.

▴카페인·음주 관리=오후 늦은 시간 카페인, 야간 음주는 수면 리듬을 교란.

▴수면 문제 지속 시 전문 상담=불면, 주야 역전이 수주 이상 지속되면 신경과·수면클리닉 상담 권장.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1-22,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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