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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환자, 스트레스 관리 중요
“스트레스 낮추면 회복 빨라진다”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 전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 의과대학(듀크대학교 의과대학·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마취과 전문의 리아 애커(Leah Acker)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아네스테지올로지(Anesthesiology) 1월호를 통해 “수술 전 스트레스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앞둔 환자 중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회복 기간이 길고 수술 후 통증이 더 컸다. 특히 스트레스가 아주 높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걱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고령 환자 40% “중등도 이상 스트레스”

연구팀이 2022년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32명의 수술 예정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설문(약 3분 소요)으로 스트레스를 평가한 결과, 대수술을 앞둔 고령 환자의 40% 이상이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는 진행성 암 환자에서 관찰되는 스트레스 수준과 비슷한 정도였다.

애커 박사는 “마취과 의사는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지만, 환자 개인이 느끼는 불안과 걱정도 회복에 큰 영향을 준다.”며 “짧은 설문만으로도 환자가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 파악해 맞춤형 설명이나 간단한 중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도’보다 중요한 것은 ‘걱정의 개수’

흥미로운 점은 스트레스의 강도보다 ‘걱정의 개수’가 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환자들의 주요 걱정은 ▲수면과 식욕 변화 ▲의료진·가족과의 소통 ▲가정 내 책임 등이었고, 자유기입란에는 ▲경제 문제 ▲집수리 ▲독립성 상실 ▲사회적 불안 ▲여행·공연·골프 등 삶의 즐거움 유지에 대한 염려가 적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상태를 “여러 부담이 누적된 ‘과부하(overwhelmed)’ 상태”로 표현했다. 실제로 스트레스 요인이 많을수록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수술 후 통증이 심했으며, 섬망(delirium)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특히 스트레스 요인이 하나 늘 때마다 섬망 위험이 19% 증가했다.

섬망은 수술 후 갑작스러운 혼돈 상태로, 고령 환자에서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다. 의료비 증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수술 전 모든 걱정을 해결하려다 오히려 수면이 악화되고, 수면 부족이 통증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전 ‘스트레스 스크리닝’
연구진은 “수술팀이 수술 전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간단한 중재나 상담을 제공한다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어떤 유형의 스트레스가 수술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수술 전 중재가 실제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지 규명할 예정이다.

■수술 전 스트레스 낮추는 실천 팁

-걱정 목록화: 머릿속 걱정을 적어 ‘해결 가능/불가능’으로 나누고, 해결 가능한 것부터 정리한다.

-의료진과 충분한 소통: 마취, 통증 조절, 회복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수면 위생 관리: 취침 전 스마트폰·카페인 피하고, 일정한 취침 시간을 유지한다.

-가벼운 이완 요법: 심호흡, 명상, 짧은 산책은 교감신경 흥분을 낮춰 통증 민감도를 완화한다.

-가족·지인 도움 요청: 가사·금융·병원 동행 등 현실적인 부담을 분담하면 ‘걱정의 개수’를 줄일 수 있다.

-전문의 상담 고려: 불안이 크다면 수술 전 심리상담이나 통증 클리닉 상담을 통해 맞춤형 관리 전략을 세운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1-29,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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