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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치료제 조기 투여 효과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수년 간 늦출 수 있어

면역치료제를 증상 발생 전에 투여하면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의 발병을 수년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네덜란드 연구진은 생물학적 제제인 아바타셉트를 1년간 미리 투여한 사람들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시점이 최대 4년까지 늦춰졌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란셋 류마톨로지(The Lancet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승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조기 치료를 시행할 경우, 실제로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류마티스질환센터 책임자인 앤드루 코프(Andrew Cope)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고위험군에서 조기에 개입하면 장기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치료 기간 중에는 질병을 억제할 수 있고, 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발병 시점을 수년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바타셉트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를 억제해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5년 말 이 약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분석은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총 2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기존 연구는 2년간 진행됐지만, 이번 후속 분석에서는 4~8년에 이르는 장기 추적 결과가 포함됐다.

그 결과, 주 1회 아바타셉트 주사를 1년간 맞은 사람들은 치료 종료 이후에도 효과가 상당 기간 유지됐다. 다만 6년 추적 시점에서 전체 고위험군 중 약 29%만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특정 자가항체(autoantibody)가 확인된 발병 고위험군에서 치료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이들은 관절염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기 치료의 혜택도 크게 나타났다.

관절 통증, 피로감 등 증상은 약물을 투여하는 동안에는 완화됐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바타셉트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완전히 예방하기보다는 발병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증상 억제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아바타셉트 제조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실생활 건강 팁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혈액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발병 위험도를 확인하면, 향후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흡연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류마티스관절염의 경과를 바꿀 수 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2-09,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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