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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형’, 심혈관 건강 더 위험
야행성 성향, ‘심혈관 건강 점수’ 악화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올빼미형 인간(야행성 성향)’은 심장 건강에 불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미국 심장협회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야행성 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행성 성향, ‘심혈관 건강 점수’ 악화

이번 연구는 영국의 대규모 장기 건강 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평균 연령 57세, 약 3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정 이후에 잠드는 경우가 잦은 ‘확실한 저녁형 인간’은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 점수가 나쁠 확률이 79% 더 높았고, 14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반면,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아침형 인간’은 심혈관 건강 점수가 낮을 확률이 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이 원인… 위험의 75%”

연구를 이끈 시나 키아네르시(Sina Kianersi) 박사(미국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수면·생체리듬 연구원)는 “저녁형 인간은 식습관이 불규칙하거나 흡연, 수면 부족·불규칙 수면 등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야행성 성향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의 약 75%가 생활습관 요인으로 설명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야행성 성향의 경우, 체내 생체시계가 자연적인 낮·밤 주기나 사회적 생활 패턴과 어긋나는 ‘서카디안 불일치(circadian misalignment)’를 겪기 쉬운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빼미형이라도 충분히 개선 가능”

하지만 전문가들은 “야행성 성향 자체가 심장병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크리스틴 너트슨(Kristen Knutson) 박사(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 예방의학 교수)는 “저녁형 인간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흡연, 수면, 식습관 등 조절 가능한 요인과 밀접하다”며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충분히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 건강관리 팁

야행성 생활을 완전히 바꾸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실천이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최소 7시간 이상 숙면하기

-밤늦은 야식·음주 피하기,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

-주 3~5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실천

-흡연은 반드시 중단하고, 카페인 섭취는 오후 늦게 제한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받기

전문가들은 “생활 리듬을 조금만 조정해도 심장 건강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 저녁형 인간은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을 뿐, 올바른 관리로 충분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2-12,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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