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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2개 사용 시 안압 상승
베개 사용 않으면 녹내장 진행 늦춰

잠자리에 들 때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저장대학 제2부속병원 안과센터(Second Affiliated Hospital of Zhejiang University Eye Center)의 왕카이쥔(Kaijun Wang)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영국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를 통해 “베개를 베고 머리를 높인 자세가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유의미하게 상승시킨다.”고 보고했다.

▲베개 2개 사용 시 안압 상승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베개 2개를 사용해 머리를 20~35도 정도 높인 상태 ▴베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 중 안압 변화를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베개를 2개 사용한 경우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안압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베개 없이 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압이 낮게 유지됐다.

또한 머리를 높인 자세에서는 안구 관류압(OPP·ocular perfusion pressure)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 관류압은 눈의 미세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압력으로, 수치가 낮아지면 시신경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목 정맥 압박이 원인

연구팀은 베개를 겹쳐 베면 목의 자세가 변하면서 경정맥(jugular vein)이 압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눈 속 액체인 방수(aqueous humor)의 자연스러운 배출이 방해되고, 결과적으로 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머리를 높인 수면 자세는 안압 상승과 안구 관류압 감소를 동시에 유발해 장기적인 녹내장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약·레이저 치료 전, ‘생활요법’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60세 이상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려워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야간 안압 관리는 주로 약물 추가나 레이저 치료에 의존해 왔지만,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 비약물적 생활습관 조정도 효과적인 보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생활 건강 팁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베개 높이를 낮추거나 베개 없이 자는 습관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목·허리 통증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베개를 없애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 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 자세 변화는 약물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 관리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연구진은 “녹내장 환자는 경정맥 압박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 자세를 피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생활 습관 개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2-13,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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