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을 즐겨 먹는 엄마가 아이를 비만으로 만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산업의학과 주영수 교수는 2005년 4월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22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4,043명을 대상으로 소아비만과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어머니의 야식 경향이 아이의 비만 위험도를 2.7배나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 야식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고, 특히 그동안 소아비만의 위험요인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부모의 야식경향과 소아비만의 관련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2,125명과 여학생 1,918명을 대상으로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 등의 신체계측과 자기기입식 설문을 통한 학생 및 학부모의 생활습관 조사로 진행됐다.
부모가 야식을 즐겨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할 가능성이 크며, 부모 중 한쪽만 야식을 먹을 때보다 부모 모두에게 야식경향이 있을 때 비만 위험도가 더 커졌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 중 어느 쪽의 야식경향이 아이의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분석에서는 단연 어머니 쪽이 두드러진 영향력을 나타냈다.
어머니가 야식경향이 있는 아이의 경우 부모 둘 다 야식경향이 없는 아이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2.7배나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양쪽 부모의 유전학적 기여도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생활을 담당하는 어머니의 야식경향이 자녀의 비만도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98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발표한 기준을 적용, 체질량지수(BMI)가 85백분위 수 이상인 경우 비만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총 4,043명 중 비만한 아동은 887명으로 전체의 19.8%였으며, 남학생은 22.8%, 여학생은 16.9%로 남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조금 높았다.
또 부모 모두 비만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한쪽 부모만 비만한 경우 2.2배, 양쪽모두가 비만한 경우 3.8배로 부모가 비만할수록 자녀의 비만 위험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팀은 “소아비만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 단독치료보다는 가족을 하나의 단위로 환경적 요인에 대해 중재하는 프로그램의 실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