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보충제가 피부 건강 개선과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나왔다. 다만 운동 후 근육 회복이나 근육통 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뚜렷한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제 학술지 ‘미용외과 저널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발표된 근거 종합 분석에 따르면, 콜라겐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탄력과 수분도가 개선되고,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및 관절 경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용 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더 뚜렷했다.
연구를 이끈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학교(Anglia Ruskin University)의 공중보건학 교수 리 스미스(Lee Smith)는 “콜라겐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특히 피부 건강과 골관절염 관리 측면에서 꾸준히 사용하면 신뢰할 만한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콜라겐은 피부, 힘줄, 연골, 뼈 등 인체 결합조직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우리 몸 전체 단백질의 약 30%를 차지한다. 최근 콜라겐 보충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1년 약 2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약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16편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종합 분석했다. 여기에는 총 113건의 임상시험, 약 8000명의 참가자 데이터가 포함됐다.
그 결과, 피부와 관절 건강 외에도 근육량 증가, 근육 및 힘줄 건강 개선과 관련해 ‘소폭의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콜라겐이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일정 부분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운동 수행 능력 향상이나 스포츠 퍼포먼스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운동 후 근육 회복 촉진이나 근육통 감소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스포츠 보충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잇몸 질환 개선이나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대사 지표 개선에 대해서도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리 스미스 교수(Lee Smith)는 “이번 연구는 콜라겐의 실제 이점은 명확히 보여주면서도 과장된 부분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장기 건강 효과, 적정 복용량, 콜라겐 원료에 따른 차이를 규명하기 위한 고품질 임상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라겐, 어떻게 먹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콜라겐 보충제를 선택할 때 다음 사항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저분자 콜라겐(가수분해 콜라겐)’ 형태인지 확인 ▴비타민 C가 함께 포함돼 있는지 점검(콜라겐 합성에 도움) ▴최소 8~12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 기대 ▴기존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의 상담 후 섭취.
특히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통증 완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피부 개선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 충분한 수면, 단백질 섭취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라며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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