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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콜린성 약물 장기 복용 주의
심부전 등 심장질환 위험 높일 수 있어

수면제나 감기약 등에 흔히 사용되는 항콜린성 약물이 심부전 등 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항콜린성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한 사람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이 약 71% 높았다.

연구진은 특히 심부전과 심장 리듬 이상(부정맥)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신경생물학 및 케어과학 조교수 홍 쉬(Hong Xu)박사는 “약물의 누적 복용량이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심장 조절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약물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복용량과 노출 정도를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콜린성 약물, 어디에 쓰이나

항콜린성 약물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아세틸콜린은 신경계 기능과 장기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계열 약물은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수면 보조제,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약), 요실금 치료제, 일부 항우울제 등에 포함된다.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의약품에도 포함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진통·수면 복합제 타이레놀 PM(Tylenol PM)과 애드빌 PM(Advil PM)에는 항콜린성 성분인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이 들어 있다.

▲5심부전·부정맥 연관성

연구팀은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성인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고혈압을 제외한 기존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최대 14년 동안 항콜린성 약물 사용과 심혈관 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의 제1저자인 카롤린스카 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난보 주(Nanbo Zhu)박사는 “이 약물은 고령층이나 여러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많이 사용한다.”며 “장기간 누적 노출이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인과관계는 아직 불확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항콜린성 약물이 심장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즉, 해당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 자체가 위험 증가의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항콜린성 약물 복용 시 주의할 점

-고령자라면 장기 복용 여부를 의사와 상담=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항콜린성 효과가 누적될 수 있다.

-감기약·수면 보조제 성분 확인=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등 항콜린성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어지럼, 심계항진, 두근거림 발생 시 진료 필요=심장 리듬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 중이라면 약물 목록을 의료진에게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항콜린성 약물 자체가 반드시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복용량과 기간을 의료진과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3-19,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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