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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잘한다?”
“뇌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못 한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팟캐스트를 듣고 동시에 업무까지 처리하는 등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뇌가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빠르게 작업을 번갈아 처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수행 속도가 느려지고 실수가 늘어날 수 있다.

독일 마르틴 루터 할레-비텐베르크 대학교(Martin Luther University Halle-Wittenberg), 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Hagen), 함부르크 의과대학(Medical School Hamburg)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최근 학술지 실험심리학 분기저널(Quarterly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발표했다.

▲연습해도 ‘완전한 멀티태스킹’은 불가능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화면에 잠깐 나타나는 원의 크기를 보고 오른손으로 답하면서, 동시에 들리는 소리의 높낮이(높음·중간·낮음)를 말로 구분해야 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반응 속도와 오류 횟수를 측정했으며, 이 실험을 최대 12일 동안 반복했다.

그 결과 연습이 반복될수록 참가자들은 더 빠르게 반응하고 실수도 줄었다. 이전 연구에서는 이런 훈련을 통해 뇌가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 과제 수행(dual-tasking)’이 가능해진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로 뇌가 동시에 두 작업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연구 책임자인 심리학자 토르스텐 슈베르트(Torsten Schubert) 교수는 “‘거의 완벽한 시간 분할(virtually perfect time sharing)’ 현상은 그동안 뇌가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증거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가정을 분명히 반박한다.”고 말했다.

▲작은 변화에도 속도 떨어지고 실수 늘어

연구진은 또 과제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수행 속도가 떨어지고 오류가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토르스텐 슈베르트 교수는 “뇌는 여러 과정을 순서대로 배열해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런 최적화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면서“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는 인지 체계가 빠르게 피로해지고 오류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틸로 스트로바흐(Tilo Strobach) 교수(함부르크 의과대학·Medical School Hamburg)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운전하면서 통화하는 등 일상적인 멀티태스킹이 왜 위험할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가 항공 교통 관제나 통역 등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직무의 안전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만 리펠트(Roman Liepelt) 교수(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Hagen)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의 한계를 새롭게 보여준다.”며 “이러한 인지적 병목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업무 환경, 학습 환경, 일상 안전을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 피로 줄이려면 ‘단일 작업’이 좋다

전문가들은 멀티태스킹이 집중력 저하와 정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작업을 순서대로 수행할 때 효율과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 번에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기. -업무 중 스마트폰 알림 최소화하기. -25~50분 집중 후 짧은 휴식(포모도로 방식) 취하기. -운전 중 통화·문자 등 멀티태스킹 금지.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이미지 chatgp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3-25,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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