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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접촉, ‘건강식단’에 도움
스트레스 감소…채소·과일 섭취 늘어

공원 산책이나 녹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단순한 기분 전환을 넘어 식습관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대학교(Drexel University) 연구팀은 자연과의 접촉이 식단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소셜 사이언스 앤드 메디슨( Social Science & Medicine )’ 최근호에 게재됐다.

▲자연 가까이할수록 채소·과일 섭취 늘어

연구팀은 미국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자연과 접촉하는 빈도를 조사했다. 자연 노출은 ▲간접적(창밖 풍경 보기) ▲우연적(실내 식물 등 주변 녹지) ▲의도적(공원·숲 방문)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자연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일수록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내 식물을 두는 등 ‘가벼운 수준’의 자연 노출만으로도 식단의 전반적인 질이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한 자연과의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지속가능 식단(planetary health diet)’을 따르는 비율도 높았다. 이는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개인 건강뿐 아니라 환경 보호까지 고려한 식사 방식이다.

▲스트레스 감소가 핵심 원인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 감소’를 꼽았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 참가자들은 우울감과 불안감이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스트레스가 낮아지면 폭식이나 감정적 식사를 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보다 신중하게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

연구 공동저자인 브랜디-조 밀리론(Brandy-Joe Milliron) 드렉셀대 간호·보건대학 교수는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건강을 촉진하는 ‘능동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주도한 달리아 스토트(Dahlia Stott)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박사는 “자연과의 연결감이 자신의 신체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실내 식물만 둬도 도움”

전문가들은 거창한 활동이 아니어도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등산이나 장거리 여행이 아니어도 일상 속 작은 변화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령 ▴하루 20~30분 공원이나 녹지에서 산책하기. ▴집이나 사무실에 화분·실내 식물 두기.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야외에서 햇볕 쬐기. ▴창가 자리에서 자연 풍경 바라보기 등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자연과의 접촉은 비용 부담 없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며 “가까운 공원이나 녹지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02,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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