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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체중 평가, “절반 이상 오판”
오진 가능성 커…허리둘레 함께 봐야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개인의 체중 상태를 판단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지만, 실제 체지방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오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 예정인 연구에 따르면, BMI 기준으로 과체중 또는 저체중으로 분류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실제 체지방 기준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탈리아 모데나 레지오에밀리아대학교(University of Modena and Reggio Emilia)의 마르완 엘 고흐(Marwan El Ghoch) 박사팀이 수행했으며,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도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백인 성인 1351명을 대상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XA,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검사를 활용해 체지방률을 정밀 측정했다.

DXA는 뼈 밀도뿐 아니라 근육량과 지방량까지 구분해 분석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체성분 평가가 가능하다.

그 결과 BMI와 실제 체지방 상태 간 불일치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BMI 기준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 중 34%는 실제로는 과체중 수준이었고,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53%, 저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68%는 정상 체지방 범위에 해당했다.

연구진은 “BMI는 키와 체중만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로 인해 실제보다 과체중이나 저체중 인구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BMI는 계산이 간단해 현재도 의료 현장과 보험, 보건 정책에서 기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부정확한 분류는 불필요한 건강 불안이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BM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허리둘레나 허리-키 비율(waist-to-height ratio), 피부두겹두께(skinfold) 측정 등 추가 지표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건강하게 체중 평가하는 방법

▲허리둘레 확인하기=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 위험 신호일 수 있다.

▲허리-키 비율 체크=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 이상이면 건강 위험 증가로 본다.

▲근육량 함께 고려하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 BMI가 높아도 실제 체지방은 낮을 수 있다. 

▲
체성분 검사 활용하기=병원이나 헬스장에서 인바디(InBody) 등으로 지방·근육 비율을 확인하면 더 정확하다.

전문가들은 “BMI는 참고 지표로 활용하되, 복부비만과 체지방률을 함께 보는 것이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09,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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