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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식단,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
뇌 건강 좌우…잘못 먹으면 치매 위험 높아

식물성 식단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같은 식물성 식단이라도 ‘질(quality)’에 따라 치매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 역학자 송이 박(Song-Yi Park) 연구팀은 중년기 식단의 질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건강한 식물성 vs. 가공 식물성…결과는 정반대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식물성 오일 등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유지한 사람은 치매 위험이 낮았다.

반면 감자튀김, 과일주스, 정제곡물, 가공식품 등 ‘질이 낮은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경우 오히려 치매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 자체보다 ‘식단의 질’이 중요하다”며 “질이 높은 식단은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고, 질이 낮은 식단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9만 명 추적…식습관 변화도 영향

연구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약 9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은 59세였으며, 약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 2만1500명이 알츠하이머병 또는 치매를 진단받았다.

분석 결과 ▴식물성 식품 섭취가 많은 사람은 치매 위험 12% 감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치매 위험 7% 감소 ▴불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경우 치매 위험이 6% 증가했다.

특히 약 4만5000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식습관 변화를 다시 분석한 결과 식단이 건강해진 경우에 치매 위험이 11% 감소한데 비해 식단이 나빠진 경우에는 치매 위험 25% 증가했다.

즉, 나이가 들어서도 식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왜 차이가 날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당뇨병 위험을 높이고, 이는 결국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식단이 치매를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질 높은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뇌 건강 식단 팁

-곡물로 바꾸기=흰쌀·흰빵 대신 현미, 귀리, 통밀 선택. -과일은 ‘주스’보다 ‘통째로’=식이섬유 섭취를 위해 생과일 권장. -감자튀김·칩 대신 견과류=가공식품 줄이고 자연식 위주로. -콩·두부·채소 비중 늘리기=식물성 단백질 적극 활용. -가공식품·당류 줄이기=‘식물성’이라도 건강식은 아님에 주의.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21,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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