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심장 리듬 이상이 노년층의 심부전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심장리듬학회(European Heart Rhythm Association)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은 심장의 윗부분(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혈액이 심방에 고여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웨덴 단데뤼드 병원(Danderyd Hospital)의 심장 전문의 지나 사도(Gina Sado) 박사는 “심부전(heart failure, HF)과 심방세동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질환 진행을 가속화한다.”며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증상 없어도 위험
연구팀은 75~76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ECG)를 통해 심방세동 여부를 확인했다.
1차 조사에는 약 6800명 중 252명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으며, 2차 조사에서는 약 6600명 중 152명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들을 5~7년간 추적한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약 20~23%가 이후 심부전을 진단받았다. 전체적으로 심방세동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발생 위험이 2.9~3.2배 높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심부전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심방세동이 발견된 후 6개월 이내에 심부전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사도 박사는 “검진에서 발견된 무증상 심방세동도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 심방세동·심부전 예방법
▴심방세동과 심부전은 생활습관 관리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맥박 자주 확인하기: 불규칙하거나 빠른 맥박이 지속되면 검사 필요.
▴혈압·당뇨 관리: 고혈압과 당뇨는 주요 위험 요인.
▴과도한 음주 피하기: 술은 심장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듦.
▴적절한 운동 유지: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
▴정기 건강검진: 특히 70대 이상은 심전도 검사 고려.
전문가들은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규칙하게 뛴다, 쉽게 숨이 찬다는 등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28,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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