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에게 퇴원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건강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음식 처방(Food-as-Medicine)’이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선 식재료를 제공하는 방식이 완제품 식사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팀은 최근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FOOD-HF’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
▲“퇴원 후가 더 위험”
심부전은 미국에서 약 600만 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으로, 퇴원 직후가 건강관리에 가장 취약한 시기로 꼽힌다.
이 시기 환자들은 복잡한 약물 복용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퇴원 후 90일간 환자에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환자들 “신선 식재료” 선택
연구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미국 댈러스 지역 병원 2곳에서 퇴원한 심부전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의 53%는 식량 불안(food insecurity)을 겪고 있었다. 환자들은 ▴영양사가 설계한 맞춤형 도시락(완제품 식사) ▴신선 식재료와 레시피를 담은 농산물 박스 ▴일반 식이요법 교육만 제공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전체 식품 배송 완료율은 90% 이상, 프로그램 유지율은 96%로 매우 높았다. 특히 환자들은 완제품 식사보다 신선 식재료 박스를 더 선호했다.
연구 책임자인 Ambarish Pandey 교수는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문화적 식습관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삶의 질은 확실히 개선”
이번 연구에서 응급실 방문이나 재입원율 감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식품 지원을 받은 환자들은 ▴일상생활 만족도 ▴신체적 편안함 ▴전반적인 삶의 질 등 모든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판데이 교수는 “심부전 환자에게 삶의 질 향상은 매우 중요한 치료 목표”라며 “음식 처방이 실제 임상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방법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부전 환자 식단 관리 이렇게
심부전 환자는 약물 치료만큼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나트륨 섭취 줄이기: 하루 2g 이하 권장 ▴가공식품·인스턴트 식품 제한 ▴신선 채소·과일 충분히 섭취 ▴적절한 단백질 섭취(생선, 콩류 등) ▴수분 섭취량 조절(의사 상담 필수) ▴특히 혼자 식단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가족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거나 식재료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탁이 약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실제 입원율 감소 효과까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4-29,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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