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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복용, 약물상호작용 주의
“덜 위험” 인식 불구 약물 중독 위험 높아

가바펜티노이드(gabapentinoids)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위험한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벤조디아제핀이나 오피오이드와 병용 시 약물 중독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플로스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에서, 가바펜티노이드에 벤조디아제핀을 추가로 복용할 경우 약물 중독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약 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피오이드와 함께 복용하면 위험이 약 30%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바펜티노이드는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등을 포함하는 약물군으로, 간질, 신경병성 통증, 불안 치료 등에 널리 사용된다.

최근에는 오피오이드 대체 진통제로도 처방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진은 2010~2020년 사이 영국에서 가바펜티노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중 약물 중독으로 최소 한 번 이상 입원한 약 1만7000명을 분석했다.

이들은 전체 처방 환자의 2% 미만이었지만, 약물 병용 패턴에서는 위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 환자의 약 89%는 연구 기간 중 한 시점에서 오피오이드를 함께 복용했고, 55%는 벤조디아제핀을 병용했다. 약물 중독 증상으로는 의식 소실, 호흡 곤란, 발작 등이 보고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바펜티노이드 처방 전 90일 동안 약물 중독 위험이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의료진이 기존 오피오이드나 벤조디아제핀 사용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가바펜티노이드를 처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유엔(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박사과정 연구원)은 “가바펜티노이드 치료 시작 후 중독 위험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의료진은 처방 시 지속적인 주의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석 연구자인 케네스 맨은 “가바펜티노이드 자체가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에서는 신중한 처방과 관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바펜티노이드가 직접적으로 약물 중독을 유발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오피오이드나 벤조디아제핀의 진정 효과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바펜티노이드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지만, 안전한 대체제라는 인식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병용 약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생활 건강관리 팁

-여러 약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리기: 특히 수면제, 진통제, 항불안제는 상호작용 위험이 높다.

-처방받은 용량·복용법 철저히 준수: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과 병용하지 않는다.

-이상 증상 즉시 확인: 졸림, 호흡이 느려짐, 어지럼,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

-약물 목록 정리 습관화: 복용 중인 약을 정리해 진료 시 항상 공유하는 것이 안전.

[김민서 기자] alstj0587@gmail.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04,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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