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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낮잠 잦으면 사망 위험 증가”
노년층 수면 습관, 기조 질환 신호일 수도

노년층에서 낮잠을 자는 습관이 많거나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오전 시간대 낮잠은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건강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낮잠 횟수와 시간, 그리고 낮잠을 자는 시간대가 노인의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의 수면의학 연구원 천루 가오(Chenlu Gao)는 “과도한 낮잠은 신경퇴행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자기보고 방식에 의존했다”며 “이번 연구는 객관적인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낮잠 패턴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낮잠 길고 잦을수록 위험 증가

연구팀은 노인 1,338명을 대상으로 최대 19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초기에 약 10일간 손목 활동 측정기를 착용해 수면과 낮잠 패턴을 기록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낮잠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 13% 증가 ▴하루 낮잠 횟수 1회 증가 시 사망 위험 7% 증가 ▴오전 낮잠은 오후 낮잠보다 사망 위험 약 30% 높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수면·호흡기 전문의 시모어 후버펠드(Seymour Huberfeld)는 “밤에 충분히 잤다면 아침에 졸리는 것은 비정상적일 수 있다”며 “오전 졸림은 반드시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잠 자체가 문제? “기저 질환 신호일 가능성 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낮잠이 직접 사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과도한 낮잠이 기존 질환이나 건강 문제를 반영하는 지표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천루 가오는 “지나친 낮잠은 만성질환, 수면 장애, 생체리듬 이상 등을 시사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낮잠 패턴 분석이 질병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은 심혈관 질환, 폐 질환,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여러 약물 복용(다약제 복용, polypharmacy)과 같은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

후버펠드는 “환자가 낮에 졸리다고 호소하면 가장 먼저 약물 부작용을 확인하고, 이후 수면 장애나 기저 질환 여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짧은 낮잠은 괜찮아”
전문가들은 모든 낮잠이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점심 식사 후 졸림은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후버펠드는 “오후에는 누구나 졸림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짧은 낮잠은 문화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정상”이라고 말했다.

■실생활 건강 팁

▴낮잠은 20~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바람직 ▴오전 졸림이 지속되면 병원 상담 필요
▴밤 수면의 질 개선이 우선(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 유지) ▴과도한 낮잠은 질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복용 중인 약이 졸림을 유발하는지 점검

전문가들은 “노년층에서 수면 패턴의 변화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낮잠 습관이 평소보다 늘거나, 특히 아침 시간에 졸림이 심하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서 기자] alstj0587@gmail.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07,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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