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난임이 단순히 임신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특정 암 발생 위험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진은 남성의 생식 능력이 낮을수록 일부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유럽 역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가 된 남성은 자연 임신으로 자녀를 얻은 남성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키틀린스키(Lund University 의대생)는 “남성 난임이 단순한 생식 문제를 넘어 건강 이상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자 질 저하, 전신 건강과 연결
특히 정자가 전혀 없는 무정자증 남성은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정자 질이 좋은 남성은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
공동 연구자인 안젤 엘렌코프(Lund University 생식의학 연구자)는 “생식 능력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정자 질 저하로 나타나는 유전적 이상이 다른 신체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0만 명 분석…젊은 남성도 예외 아냐
연구진은 1994년부터 2014년 사이 첫 자녀를 가진 스웨덴 남성 11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약 1만4500명은 보조생식술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사례였다.
다만 연구진은 “젊은 남성에서 암 발생 자체는 여전히 드문 편”이라며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 치료 자체가 원인은 아냐
이번 연구는 난임 치료가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난임 자체가 잠재적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엘렌코프는 “현재 난임 검사를 받는 남성은 대부분 30~35세로, 이후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난임 남성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생활 건강관리 팁
남성 난임 또는 정자 질 저하가 확인됐다면 단순히 임신 문제로만 보지 말고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 건강검진 강화: 특히 대장암·갑상선 질환 검사 고려
▴복부 비만 관리: 내장지방은 호르몬과 염증에 영향을 줌
▴금연·절주: 정자 질과 전신 건강 모두에 중요
▴균형 잡힌 식단: 항산화 영양소(채소·과일) 충분히 섭취
▴운동 습관 유지: 호르몬 균형과 대사 건강 개선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과 갑상선암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난임이 있는 남성은 이를 계기로 조기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08,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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