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라면 “조금 더 걷는 것”만으로도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늘어날 때마다 회복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입원 수술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활동량 추적기를 착용하게 한 뒤 회복 경과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외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할 때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은 18% ▲재입원 위험은 16% 감소했다.
또한 입원 기간도 약 6%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의 나이, 성별, 수술 위험도 등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티모시 폴릭 박사는 “수술 후 환자에게 많이 걸으라고 권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환자의 활동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회복 상태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걸음 수가 단순히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를 넘어, 실제 회복 과정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걸음 수가 갑자기 감소하면 의료진이 물리치료를 추가하거나 상태를 더 자주 확인하는 등 조기 개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서 2023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수술 전 하루 75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51%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수술 전후 걷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걷기, 왜 중요할까?
수술 후 가벼운 보행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전 발생 위험을 줄이고, 장운동 회복과 폐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오래 누워 있으면 근육량이 빠르게 감소하는데, 걷기는 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수술 부위 상태와 통증 정도에 따라 의료진 지시에 맞춰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처음에는 병실 안 걷기부터 시작해 하루 수백 보씩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실생활 건강 팁
-수술 직후에는 “짧게 자주 걷기”가 좋다.
-스마트워치나 휴대전화 만보계를 활용하면 활동량 관리에 도움이 된다.
-어지럼증이나 심한 통증,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보호자와 함께 걷거나 병동 복도를 천천히 걷는 것도 회복 의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15,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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