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 8500보를 걷는 것이 다이어트 후 체중 증가, 이른바 ‘요요 현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으며,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도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르완 엘 고흐(Marwan El Ghoch) 이탈리아 모데나·레지오에밀리아대학교(University of Modena and Reggio Emilia) 교수는 “비만 치료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감량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약 80%는 체중 감량 후 3~5년 안에 일부 또는 대부분의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및 유지와 관련된 여러 임상시험에 참여한 성인 약 4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일부 참가자는 식이조절과 함께 걷기 운동을 권장 받는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식이요법만 하거나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체중 감량 기간 동안 하루 걸음 수를 약 8500보까지 늘리고 이후에도 이를 유지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체중을 더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약 8개월 동안 약 4kg(9파운드)을 감량했고, 이후 약 10개월 동안 대부분의 감량 체중을 유지했다. 반면 대조군은 하루 평균 약 7200보 수준에 머물렀고 체중 감소 효과도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하루 8500보 걷기는 비용 부담이 적고 실천하기 쉬운 체중 유지 전략”이라며 “감량기 뿐 아니라 유지기에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고 본다. 특히 다이어트 후 활동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 감소와 식욕 증가 등이 겹쳐 체중이 다시 늘기 쉽다.
걷기 운동은 관절 부담이 비교적 적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어 장기적으로 실천하기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
■실생활 건강 팁
-하루 목표 걸음 수를 한 번에 늘리기보다 1000보씩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식후 10~20분 정도 가볍게 걷는 습관은 혈당 관리와 체중 유지에 도움될 수 있다.
-스마트워치나 만보계 앱을 활용하면 활동량을 꾸준히 관리하기 쉽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등 생활 속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18,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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