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자주 식사하는 습관이 전 세계 비만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도 외식 빈도가 높을수록 과체중·비만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Heidelberg University) 연구팀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학술대회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65개국 성인 28만여 명의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성인의 약 47%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주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이 26%에 그쳤지만, 미주 지역은 81%, 중부 유럽은 36% 수준이었다.
또한 고소득 국가 사람들은 저소득 국가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외식을 3배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과 외식 빈도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저소득 국가에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외식 빈도가 39% 높았고, 과체중인 사람 역시 28% 더 자주 외식했다.
연구를 주도한 무바라크 술롤라(Mubarak Sulola)는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외식이 비만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었다.”며 “대용량·고열량 음식 접근성이 높아진 식생활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외식 문화 확산의 배경으로 고열량 음식과 큰 식사량을 지목했다. 실제 외식 메뉴는 집밥보다 지방·당·나트륨 함량이 높고, 1인분 양도 많아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패스트푸드와 배달 음식은 칼로리는 높지만 포만감 지속 시간이 짧아 추가 섭취 가능성도 크다. 또 남성, 젊은 층, 1인 가구, 직장인, 고학력층에서 외식 빈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공동 연구자인 세바스티안 폴머(Sebastian Vollmer)는 “현재의 식품 환경에서는 과식을 피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외식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외식 산업을 겨냥한 공중보건 정책이 비만 예방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식할 때 비만 위험 줄이려면?
전문가들은 외식 시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튀김류보다는 구이·찜 메뉴 선택하기. -음료는 탄산 대신 물이나 무가당 차로 바꾸기. -세트 메뉴·곱빼기 주문 줄이기. -식사 전 샐러드나 채소 먼저 먹기. -늦은 야식·습관적 배달 음식 줄이기. -주 2~3회 이상은 집밥 챙겨 먹기.
특히 식당 음식은 예상보다 열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메뉴 선택 시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21,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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