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 횟수를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보다 훨씬 짧고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가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방사선종양학회(ESTRO)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에게 고용량 방사선을 2회만 시행한 경우에도 기존 5회 치료와 부작용 발생률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로열 마스든 NHS 재단 신탁(The Royal Marsden NHS Foundation Trust) 및 암연구소(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소속 임상연구원 시안 쿠퍼(Sian Cooper) 박사는 “2회 치료 방식은 환자들의 병원 방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직장 생활, 가족과의 시간, 여행 등 일상 유지에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최소 6개월 이상 호르몬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 46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24명에게 기존 표준 방식인 2주간 5회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고, 나머지 22명에게는 동일한 총 방사선량을 8일 동안 2회로 압축해 치료했다.
특히 연구진은 MRI 유도 방사선 치료(MRI-guided radiotherapy)를 활용해 전립선 부위를 정밀하게 조준했다. 이를 통해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치료 후 최대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배뇨장애나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은 비슷했다. 삶의 질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발기부전 발생률은 기존 5회 치료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치료 1년 후 발기부전 비율은 5회 치료군이 약 64%, 2회 치료군은 약 40%였으며, 2년 후에는 각각 약 74%, 46% 수준이었다.
쿠퍼 박사는 “2년 추적 결과 환자들의 삶의 질 변화는 매우 적었다”며 “2회 치료군은 기존 치료군과 비교해 부작용 차이가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했다”고 말했다.
유럽방사선종양학회(ESTRO) 회장이자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Zurich) 방사선종양학과 책임자인 마티아스 구켄베르거(Matthias Guckenberger)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수술에 비해 방광 손상이나 발기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횟수를 2회로 줄이면 먼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MRI 기반 정밀 방사선 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이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구켄베르거 교수는 “현재는 일부 전문센터에서만 가능한 기술이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2회 방사선 치료가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소규모 임상시험 기반인 만큼, 실제 전립선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국제학술지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치기 전 단계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주의할 점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뇨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카페인·음주·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배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치료 후 피로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리한 활동보다는 가벼운 걷기 운동과 충분한 휴식이 도움이 된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5-22,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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