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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비만 치료제, 암 진행 늦춰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진행 위험 ↓

GLP-1 계열 약물이 일부 비만 관련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에서 암이 말기로 진행되거나 전이되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진은 아직 인과관계를 입증한 단계는 아니며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Fox Chase Cancer Center의 지지종양학 및 완화의료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르친 흐비스텍 박사(Dr. Marcin Chwistek)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s)는 단순한 혈당강하제가 아니었다.”며 “이 약물의 항염증 및 면역 조절 특성은 오래전부터 더 광범위한 효과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3기(stage 1~3)의 7가지 암종을 진단받은 환자 1만2000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후 암 진단 후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환자군과, 다른 당뇨병 치료제 계열인 DPP-4 억제제(DPP-4 inhibitors, 일명 gliptins)를 복용한 유사 환자군을 비교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Cleveland Clinic Taussig Cancer Institute 소속 마크 데이비드 올랜드 박사(Dr. Mark David Orland)는 “GLP-1 약물 사용은 DPP-4 억제제 및 기타 항당뇨 약물과 비교했을 때 네 가지 고형암(solid tumor)에서 의미 있는 암 진행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폐암·유방암·대장암·간암 환자에서 가장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GLP-1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암이 4기(stage 4) 또는 전이암(metastatic cancer)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38~5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GLP-1 사용군은 전체 사망 위험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에서는 사망 위험 감소 폭이 가장 커 45%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의 항염증 효과와 면역계 조절 작용이 이러한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로 진행돼 원인과 결과를 직접 증명할 수는 없지만 연구진은 “현재 결과는 향후 임상시험(clinical trial)을 진행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ASCO Annual Meeting(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ASCO)에서 발표되었다.

■건강 포인트

GLP-1 계열 약물은 현재 비만·당뇨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암 예방 또는 암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되는 단계는 아니다.

암 환자가 GLP-1 약물 사용을 고려한다면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영양 상태, 근육량 감소, 항암치료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비만은 여러 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 적정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절주는 암 예방에 여전히 중요하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10,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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