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신부의 태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웨어러블 초음파 패치가 개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장치는 태아와 탯줄의 혈류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연한 형태의 초음파 패치는 임신부 복부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로 초음파 데이터를 전송한다.
연구진이 임신부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는 이 장치가 기존 초음파 검사 장비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Nature Biotechnology에 발표됐다.
실제로 시험 과정에서는 이 장치가 한 임신 사례를 위험 상황에서 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박건호(Geonho ‘Tom’ Park) 박사후연구원(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은 “임신 28주차 환자의 초기 검사에서는 태아 심박수가 정상으로 보였지만, 혈류 신호가 매우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초음파 데이터 분석 결과, 탯줄 혈류가 크게 변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는데 이는 임신 합병증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였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임신 상태에서는 이 시기의 혈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박 연구원은 “처음에는 기기 오작동을 의심했지만, 점검 결과, 기기 문제는 없었다.”며 “현장 의료진과 데이터를 함께 확인한 뒤 태아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가 검사에서는 태반 이상이 확인됐다. 태반은 태아 성장과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임시 기관이다. 결국 의료진은 4일 뒤 제왕절개를 시행했고, 신생아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치료 후 건강하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산전 관리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산전 초음파 검사는 특정 시점의 상태만 확인할 수 있고, 검사 과정에도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다.
공동 연구자인 비안 이저우(Yizhou Bian) 박사과정 연구원(University of California-San Diego)은 “전자간증 같은 합병증을 조기에 포착하려면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패치는 탯줄의 주요 혈관 3개(동맥 2개·정맥 1개)를 모두 촬영할 수 있으며, 태아 주요 동맥 혈류 측정도 가능하다. 또한 태아 머리둘레, 복부 크기, 다리 길이 등을 추적해 태아 체중 추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태아와 탯줄이 움직여도 측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탯줄 위치를 인식·추적한다. 연구진은 태반과 탯줄이 연결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초음파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움직임 문제를 해결했다.
박건호(Geonho ‘Tom’ Park) 연구원은 “모든 것이 움직이더라도 태반과 연결된 탯줄 부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이 기술의 효과를 추가 검증 중이다. 고위험 산모 전문의인 제인 추(Jane Chueh) 교수(Stanford Medicine)는 “태반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탯줄 동맥 혈류는 태아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라며 “이 장치는 필요한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생활 건강 팁
고위험 임신부는 태동 감소, 갑작스러운 부종, 심한 두통, 시야 이상, 복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전자간증, 임신성 고혈압, 태반 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 간격을 지키고, 태아 움직임 변화를 평소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11, 8:44
- Copyrights ⓒ 인터넷중소병원 & ihospital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