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이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심근병증 관련 유전 변이를 가진 사람도 꾸준히 신체활동을 하면 심부전이나 심장마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예방심장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 강도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유전적 심근병증 위험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더 낮았다.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약해져 전신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만드는 질환 군이다. 연구진은 이 질환이 심부전과 돌연심장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팡카즈 아로라 박사(Dr. Pankaj Arora)는 “심근병증 유전 변이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질환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신체활동을 유지하면 향후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유전적 위험이 반드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운동은 스스로 조절 가능한 중요한 보호 요인”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신체활동량을 추적한 1만5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831명은 심근병증 위험을 높이는 유전 변이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보건복지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는 성인 기준으로 ▲중강도 운동 주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 주 75분 이상을 권장한다.
중강도 운동에는 빠르게 걷기, 느린 속도의 자전거 타기, 활동적인 요가, 라인댄스, 집수리나 마당 관리 등이 포함된다. 고강도 운동은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 빠른 자전거 타기, 줄넘기, 삽질 등 강한 육체활동을 말한다.
연구 결과, 유전적으로 심근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 중 권장 운동량보다 적게 운동한 그룹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권장 수준 이상의 운동을 실천한 유전적 고위험군은, 유전 위험이 없지만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심장질환 발생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위험군은 유전적 위험이 없고 꾸준히 운동한 사람들이었다.
제1저자인 암리타 나약 박사(Dr. Amrita Nayak)는 “이번 연구는 자기 보고식 설문이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사용해 실제 활동량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고위험 유전 변이를 가진 사람도 활동적인 생활습관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가리마 아로라 박사(Dr. Garima Arora)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심근병증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생활 속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실생활 건강 팁
-가족 중 심부전·돌연사 병력이 있다면 심장 검진이나 유전자 상담을 고려한다. -운동은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하루 20~30분 걷기부터 시작해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워치나 활동량 측정기를 활용하면 운동 습관 형성에 유리하다. -갑작스러운 흉통, 숨참, 실신 증상이 있다면 운동 전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18,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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