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전후 일정 기간 음식을 제한하는 ‘단기 단식(short-term fasting)’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번 연구는 소규모 임상 연구이며 아직 학술지 검증(peer review)을 거치지 않은 초기 결과여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아 마르케티(Claudia Marchetti) 연구진은 “수술과 항암치료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은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며 “안전하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실제 적용이 쉬운 치료 보조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 재단(Agostino Gemelli University Polyclinic Foundation)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3기 또는 4기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igh-grade serous ovarian cancer) 여성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평소 식단을 유지했고, 다른 그룹은 항암치료 시작 36시간 전부터 치료 후 24시간까지 단식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단기 단식을 시행한 환자군은 항암치료에 대한 종양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암이 진행되지 않고 유지된 기간도 더 길었다.
단식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38개월이었던 반면, 일반 식사를 유지한 군은 약 24개월이었다.
연구진은 단식 효과의 배경으로 인슐린 감소를 주목했다. 인슐린은 암세포 성장과 생존 신호를 자극할 수 있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 식사군의 인슐린 수치가 증가한 반면 단식군에서는 감소했다.
마르케티 연구진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 치료 반응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전략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구진은 단식이 신체 대사, 면역체계, 항암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항암치료 중 임의로 단식, 위험할 수도
전문가들은 항암치료 중 임의로 단식을 시작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체중 감소, 영양 부족, 근육 손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암치료 중 식사 제한은 개인의 암 종류, 영양 상태, 치료 계획에 따라 효과와 위험성이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19,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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