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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흡입형 전자담배, 독성 증가
“사용 기간 길어질수록 폐 세포 손상 커”
수천 회 흡입이 가능한 고흡입형 전자담배(high-puff e-cigarette)가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독성이 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자담배 액상이 반복적으로 가열되면서 유해 화학물질이 축적되고, 이 농도가 폐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ACS 오메가(ACS Omega)’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흡입형 일회용 전자담배의 장기간 사용이 독성 부산물 축적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고흡입형 전자담배는 일반 제품보다 더 많은 액상을 담고 있어 수천 회까지 흡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횟수가 늘어나면서 액상이 반복적으로 열에 노출되고, 이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알데하이드류(aldehydes)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프루 탤벗(Prue Talbot)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Riverside, UCR) 분자세포·시스템생물학 교수는 “많이 사용된 전자담배 기기에 남아 있는 액상은 새 액상과 비교해 독성 화학 성분 구성이 확연히 다르고, 측정 가능한 수준의 독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총 20개 브랜드에서 수거한 폐기 전자담배 77개를 분석했다. 이들 제품의 흡입 횟수는 최소 300회에서 최대 6000회 수준이었다.

특히 연구진은 액상이 가열될 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알데하이드류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기기를 사용할수록 메틸글리옥살(Methylglyoxal, MGO), 글리옥살(Glyoxal, GO),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제1저자인 에스더 오마이에(Esther Omaiye)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Scholar)은 “포름알데히드는 이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화학물질 농도는 일부 고흡입형 전자담배에서 우려할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실제 인체 영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 폐세포를 메틸글리옥살(MGO)과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에 노출시키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메틸글리옥살(MGO)은 아세트알데히드보다 10~100배 높은 독성을 보이며 유의미한 세포 손상을 일으켰다.

오마이에는 “이 정도 수치는 미량 수준이 아니다”며 “사람 폐세포 실험에서 실제 손상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액상이 거의 소진된 고흡입형 전자담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규제 기준은 제품 사용 초기 상태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제품 후반부 사용 시 어떤 화학물질을 흡입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탤벗 교수는 “흡입 가능 횟수(puff count)는 단순한 마케팅 수치가 아니라 화학물질 노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라며 “안전성 평가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생활 건강 팁

-전자담배는 액상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까지 반복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흡입·대용량’을 강조하는 제품일수록 장기간 사용 시 화학물질 노출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처럼 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침·호흡곤란·가슴 답답함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청소년·임산부·호흡기 질환자는 전자담배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06-26,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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