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병원 내 옴니버스파크에서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APLAR) 참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진료·연구 역량을 공유하고 차세대 글로벌 류마티스 전문가들과 학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APLA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만5000여 명의 류마티스 전문의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단체로, 미국류마티스학회(ACR),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와 함께 세계 류마티스학계를 이끄는 3대 국제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2016년 APLAR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 제도 도입 당시 국내 최초로 지정됐으며, 올해로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연수 역시 APLAR 우수센터 자격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최근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은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넘어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만성 중증질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환자 수는 272만 명에 달했다. 특히 류마티스내과를 포함한 내과계 진료 이용 환자도 크게 증가하며 국내 의료의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영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류마티스 전문의 및 박사후연구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초연구부터 신약 개발, 임상 진료까지 이어지는 국내 류마티스학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받았다.
서울성모병원 교수진은 ▲루푸스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질환 기전 및 치료 표적 연구 ▲한국인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 특성을 분석한 KISS 코호트 연구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류마티스 연구 전략 ▲전신경화증 치료를 위한 STAT6 표적 치료제 개발 현황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곽승기 교수와 주지현 교수는 각각 최대 70억 원 규모의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아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성과를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곽승기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함께 인터루킨(IL)-6과 IL-23을 동시에 표적하는 류마티스관절염·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지현 교수 연구팀은 스탠퍼드 의과대학과 협력해 저면역원성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강연 외에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연구센터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응용연구소, 가톨릭세포치료센터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시설을 견학하며 국내 연구 인프라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초록 발표 세션을 통해 각자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종합토론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협력 기반을 다졌다.
곽승기 교수(진료부원장)는 “APLAR 우수센터로서 유럽과 미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젊은 류마티스 전문의들과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K-의료의 학술적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국제 연구 협력의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1984년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클리닉을 개설하며 국내 류마티스학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2002년에는 관절염 진단과 치료를 위한 관절초음파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관련 분야를 선도해 왔다.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26-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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