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무설탕' 식품이 과식을 촉발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학 연구팀은 '비만 저널' 7월호를 통해 인공 감미료를 먹인 쥐가 설탕을 먹인 쥐에 비해 칼로리로 따져 3배나 더 많은 먹이를 먹었다는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결과가 지난 20년 사이 무설탕 탄산음료와 스낵류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어째서 미국인들이 점점 더 뚱뚱해지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공 감미료가 고칼로리와 저칼로리의 당분을 식별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인체의 타고난 능력을 방해하기 때문에 과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쥐 가운데 한쪽에는 설탕물을, 다른 쪽에는 설탕과 사카린을 탄 물을 각각 열흘간 준 다음 두 그룹의 쥐에게 달콤한 초콜릿 맛이 나는 스낵과 보통의 먹이를 먹였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비슷한 양의 초콜릿 스낵을 먹었지만, 설탕-사카린 그룹의 쥐들은 설탕물 그룹의 쥐들에 비해 칼로리로 따져 3배나 더 먹었다.
연구에 참여한 퍼듀대 심리학과 수전 스위더스 부교수는 사카린 그룹의 쥐가 단맛과 칼로리 간의 상반된 관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해 인공 감미료가 칼로리 섭취량을 감지하는 타고난 능력에 혼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은 단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일 뿐이라며 이 결론을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대학 아담 드루노스키 교수는 쥐의 과식을 불러온 원인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며 쥐 실험 결과를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994년 자신이 참여했던 비슷한 실험에서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르테임이 들어간 요구르트를 먹은 피실험자군과 설탕이 들어간 요구르트를 먹은 피실험자군 간에 식습관에서 아무런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7-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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