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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치료 새 장 열었다'
신경질환 수술 없이 치료 가능성 제시
美하버드대-한양대 이상경 교수팀 '네이처' 게재

한국인 연구자가 약물학 분야의 오랜 과제였던 '혈액-뇌 장벽(BBB·Blood Brain Barrier)'을 통과하는 방법을 찾아내 치매와 파킨슨씨병, 뇌암 등 향후 뇌질환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인터넷판(미국 17일자)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 연구진은 혈액과 뇌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뚫고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이 교수와 하버드대 프렘레타 샹카, 만주 스와비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BBB는 인체의 혈액과 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내피세포 막으로 이 막은 뇌를 외부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도 통과시키지 않아 뇌 세포에 약물을 전달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광견병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에 착안, 바이러스에서 뇌 세포와 결합하는 단백질 부분(펩티드)을 떼어내고 여기에 RNA(리보핵산) 간섭을 일으켜 유전자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RNA조각(siRNA)을 붙였다.

이렇게 만든 바이러스 단백질-RNA 복합체를 일본뇌염에 감염된 쥐의 혈관에 주사하자 주사를 맞은 쥐는 80% 정도가 살아남았으나 주사를 맞지 않은 쥐들은 모두 죽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단백질-RNA 복합체가 혈관을 따라 뇌로 이동한 뒤 단백질 부분이 뇌 세포와 결합하고 siRNA가 뇌 세포 안으로 침투해 RNA 간섭을 통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작동을 막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처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제 최소한 쥐의 경우 정맥주사를 이용해 뇌 질환을 유전자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 연구결과는 신경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7-06-18,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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