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수면성무호흡증이 부정맥의 가장 흔한 형태인 심방세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혈관부의 비렌드 소머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7월13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 환자가 다른 일반 심장병 환자들에 비해 폐쇄성 수면성무호흡증이 현저히 많다고 밝혔다.
부정맥의 가장 흔한 형태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 부분인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볍게 떨기만 하는 증상으로 이 때문에 혈액을 아래쪽의 심실로 밀어내지 못해 혈액이 심방에 고이는 것을 말한다.
혈액이 움직이지 않고 고이면 혈전이 형성돼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폐쇄성 수면성무호흡증은 수면 중 목 뒤쪽에 있는 연조직이 늘어지면서 기도를 막아 일시적으로 호흡이 중지되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는 하룻밤 사이에 10초-1분 간격으로 수백번 호흡이 끊어지는 사람도 있다.
소머스 박사는 심방세동 또는 심방조동 환자 151명과 일반 심장병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수면성무호흡증 환자가 심방세동-조동 그룹은 49%, 비교그룹은 32%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면성무호흡증은 전통적인 위험요인들인 과체중, 고혈압 등보다 심방세동과 연관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수면성무호흡증으로 호흡이 끊기면 혈중 산소량이 떨어지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방위기전이 작동하면서 필사적으로 숨을 쉬려 하고 이것이 심방에 대한 압력에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이 소머스 박사의 설명이다. 이를 방치하면 결국 심방세동 위험이 커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새로운 정보는 심방세동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캐나다의 수면장애전문의인 메이어 크리거 박사는 심장병전문의들은 이제 환자에게 수면성무호흡증이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음을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또 앞으로는 심장병과 수면장애 전문의들이 좀 더 협조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크리거 박사는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7-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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