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4,700명, 국내에서 300명 등 5,000여명의 폐암 전문가가 모이는 최대 규모의 세계폐암학술대회가 9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세계 53개국 2,300여명의 폐암 전문가를 정회원으로 둔 세계폐암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는 "Let"s make lung cancer history" 주제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개최된다.
이진수 학술대회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폐암 연구 및 진료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한편 국내 폐암 치료 및 연구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긋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폐암의 원인(역학), 새로운 병기결정 기준, 조기진단, 생체표지자 및 분자영상기술, 수술ㆍ방사선ㆍ화학요법의 최신지견, 분자ㆍ세포 폐암치료 기술, 예방 및 삶의 질 개선 방안 등 폐암을 둘러싼 모든 이슈들이 총망라하여 발표된다. 여기에 세계 석학 230여명의 강연과 구연 210편, 포스터 연제 1,080편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터프 뉴잉글랜드병원의 개리 스트라우스 박사가 발표하는 ‘흡연과 선암성 폐암의 관련성 역학연구’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선암성 폐암이 저타르 및 필터 담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폐암 예방에 순한 담배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또한 폐암 진단의 새로운 병기분류 기준이 발표돼 폐암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0만 여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도출된 이 기준에는 한국인 환자 1,000여명도 포함돼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치료 분야에서는 2000년 이후 등장한 표적항암제(EGFR-TKI, VEGF 단일항체 등)의 연구결과와 함께 현재 임상개발중인 다중표적항암제, 종양백신, 면역시스템조절약물 등의 최신 연구결과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반응을 치료 전에 예측할 수 있는 분자유전학적 생체표지자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조만간 폐암 환자의 ‘맞춤형’ 항암치료 시대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조직위원장은 “대회 주제인 ‘Let"s make lung cancer history’에는 ‘폐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는 뜻과 ‘폐암을 과거의 역사로 만들자’는 뜻의 이중적인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 야심찬 학술대회임을 시사했다.
한편 세계폐암학술대회는 2년 주기로 미주, 유럽, 아시아에서 돌아가며 개최되는데, 이번 대회에는 70여개국 5,000여명 규모가 참석하는 만큼 수백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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