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억원대에 이르는 국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이 ‘슬리머’를 발매하는 동시에 ‘비만은 질병’ 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급격히 시장을 개척하며 파고 들고 있어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오리지날 의약품인 미국 애보트사의 ‘리덕틸’이 특허가 만료되자 주성분인 시부트라민의 '염산염'을 ‘메실산 염’으로 바꿔 개량신약으로 발매하면서 발 빠르게 가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의 주요 의료기관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매 2개월만에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 매출도 100억원을 계획했으나 이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트라민제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식욕억제제로 조기에 포만감을 주는 약물로 우울증등 다른 신경계통 약물과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신중한 투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애보트사의 ‘리덕틸’은 국내에서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미약품이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오리지날 의약품인 ‘리덕필’의 매출을 추월하는 제품으로 성장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슬리머’는 지난 7월 2일자로 2종류가 시판 허가되어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톱탤런트인 김희애씨를 ‘한미약품 살빼기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 다양한 대국민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 배포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전국 주요 약국과 병의원에는 김희애씨가 모델로 등장하는 포스터가 거의 부착되어 있을 정도다.
한미약품측은 특히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신경정신과 환자를 겨냥해 ▲과체중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관절염은 체중감량을 하면 더 효과적이며 관절염 환자의 67%가 과제중이거나 비만입니다 ▲과체중은 몸과 마음을 해칠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를 삽입했다.
가격면에서도 한미약품의 ‘슬리머 11.51mg/30캡슐’ 약국공급가는 4만5000원(부가세별도), 17.26mg/30캡슐 은 5만4000원(부가세별도)으로 오리지날 의약품에 비해 절반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오리지날인 ‘리덕틸’도 10~12만원 정도하던 가격을 약 43%정도 인하해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자 시부트라민 제제를 출시한 △동아제약(슈랑커) △대웅제약(엔비유) △종근당(실크라민) △유한양행(리덕타민) △CJ 제일제당(디아트라민) 등은 별다른 마케팅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가격경쟁을 생각하고 있다.
한편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대명사로 지방흡수억제제 작용기전을 가진 로슈의 ‘제니칼’은 국내 시장에서는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긴 했지만 약값이 고가인 점과 약에 대한 명성을 감안하면 시장개척에는 실패한 것으로 약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의 포스터>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7-09-1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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