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보트사의 시부트라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인 ‘리덕틸’의 특허만료와 맞물려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이거나 개량신약을 출시했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시장장악을 위한 가격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슬리머’는 발매 두 달 만에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640억 원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미약품은 대학병원과 병의원, 약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유명인을 이용한 대국민 캠페인까지 벌여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저용량은 49,500원, 고용량의 경우 59,400원으로 약국에 공급하면서 성공의 길을 텄다.
지난달 발매된 종근당 ‘실크라민’의 경우, 저용량 39,600원 고용량 44,000원으로 국내 최저가를 표방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의 ‘엔비유’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44,000원과 49,000원대로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오리지널인 애보트의 ‘리덕틸’은 기존에 10mg은 10만원, 15mg은 12만 원 선에서 약국에 내보냈으나 현재는 각각 5만5천원과 6만1천원으로 50%정도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국산 비만치료제의 시장잠식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을 예상해 미리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영업과 마케팅력이 부족한 제품들은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개량신약에 비해 개발비가 적게든 제네릭이 출시되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첨부 파일=국내 발매중인 시부트라민제제 출하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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