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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 제거 새 조절유전자 발견

서울대 정용근 교수팀, 암 치료법 개발 전망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암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돼 암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정용근 교수팀(서울대 분자질병연구실)이 AK2(아데닐레이트 키나제 2)유전자가 암 '세포죽음'을 조절하고, 간암세포주에서 AK2유전자의 기능이 손실돼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세포죽음'은 최근에 밝혀진 세포의 자살유도 현상으로 암 세포 등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세포죽음 기능이 저하되면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체내에서 제거되지 않고 증식해서 암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암세포의 자살유도에서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내 소기관은 내부 단백질들을 세포질로 쏟아내 세포죽음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AK2단백질이 세포질로 나와 새로운 세포죽음 신호전달경로를 매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K2유전자의 기능이 저해되거나 발현이 감소됐을 때 세포죽음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또 많은 종류의 인간 간암 세포 주에서 AK2유전자에 의한 세포죽음 신호전달 체계가 손상된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AK2유전자 기능이 손상된 경우 항암제에 의해 환자의 간암세포가 체내에서 제거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K2유전자 기능이 손상된 간암 세포주에 AK2유전자 기능을 복구했을 때, 간암 세포가 항암제에 의해 효과적으로 죽는 것을 확인했다.

정용근 교수는 "후속연구를 통해 AK2유전자에 의한 세포죽음을 활성화시키는 조절인자(약, 유전자 등) 발굴이 가능하게 됐다"며 "암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데 활용 가능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출판사의 'Nature Cell Biology' 10월 22일자 인터넷 판에 실렸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7-10-22, 9:32

기사제공 [인터넷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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