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35%가 뇌경색 등 혈관성 질환이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는 1989년~2005년 컬럼비아 알츠하이머질병 연구소(ADRC)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1001명의 신경심리학적 검사를 분석한 결과 순수한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뇌경색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26일 미국 뉴욕과학아카데미에서 개최된 ‘제5회 한림-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이중 많은 경우가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혼합성 치매’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과거에는 의료계에서조차 이 두 종류의 치매가 각각 원인이나 증상, 발병양상도 완전히 다른 질환으로 여겨져, 두 질환의 감별진단에 우선 방점이 찍혀있었다. 그러나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알츠하이머 환자의 1/3 정도에서 혈관성 치매가 함께 발견될 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에도 대부분이 알츠하이머 병리 소견이 관찰되며 순수한 혈관성 치매 환자의 비율은 매우 낮다는 사실이 이미 의료계의 정설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연구는 컬럼비아 알츠하이머질병 연구소(ADRC)에서 16년 동안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1001명의 신경심리학적 검사를 비교, 분석하여 그 내용을 임상적으로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001명 중 65.4%인 654명만이 뇌경색 증상이 없는 순수 알츠하이머였으며, 외적인 증상이 없이 MRI상에서만 뇌경색이 보이는 경우가 24%, 과거에 뇌경색이 경력이 있었던 경우가 10.7%로 나타났다.
한편 제5회 한림-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심포지엄이 26일 미국 뉴욕과학아카데미에서 ‘Neurodegenerative Diseases : Genetic, Biological and Vascular Mechanisms(퇴행성 신경질환의 유전적, 생물학적, 혈관성 기전)’을 주제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