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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셉트,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
발병 6개월 지연…완전 예방은 못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아리셉트(Aricept:화이자 제약회사)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들에게 발병시기를 평균 6개월 정도 지연시키지만 이를 완전히 예방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전문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1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9차 국제알츠하이머병-관련질환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그동안 알츠하이머병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E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피터슨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높은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on Impairment)가 있는 769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3년에 걸쳐 한 그룹에게 아리셉트, 또다른 그룹에게 비타민E, 나머지 그룹에게 위약을 각각 투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리셉트 그룹은 평균 18개월까지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8개월 이후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실제 알츠하이머병 발병 시기는 아리셉트 그룹이 평균 22개월 후로 비교그룹에 비해 평균 6개월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MCI는 치매증상은 전혀 없지만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보다 건망증이 너무 심해 점심식사, 골프 약속 같은 중요한 일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18-20%가 MCI에 해당되며 이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위험이 매우 높아 매년 10-15%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있다.
피터슨 박사는 아리셉트가 이처럼 시간이 가면서 효과가 소멸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리셉트 자체의 효과가 원래 오래 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그 효과가 미약해 알츠하이머병에 압도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피터슨 박사는 이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시기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아리셉트보다 더 좋은 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7-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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