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김정은 씨 석사논문서 밝혀
고기보다 밥이 더 뱃살을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탄수화물이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복부비만, 즉 대사증후군의 발병에 더 관계된다는 일부 학계보고는 있었으나 실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밥이나 국수, 감자, 옥수수 같은 곡물이 고기보다 더 비만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김정은 씨(지도교수: 김화영)의 2008년도 석사논문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당뇨전문 허 내과(원장 허 갑범)에 내원한 제 2형 당뇨병환자 828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신체계측, 혈액성분 분석, 식품섭취성분조사 등을 통하여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 환자들 중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된 남자 204명(47.6%)와 여자 265명(64.4%)을 대상으로 영양섭취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자환자는 1일 탄수화물 섭취량이 336.1±8.9g 으로 대사증후군을 가지지 않은 환자의 306.0±6.9g에 비해 훨씬 많았고, 단백질과 지방은 각각 99.4±2.8g, 65.3±2.3g 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의 107.1±4.0g, 70.7±3.2g보다 적게 나타났다.
여자환자의 경우도 대사증후군이 있는 당뇨병환자가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이 286.1±6.6g 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의 277.8±8.4g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단백질은 78.2±2.4g, 지방은 48.1±1.9g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의 89.2±3.6g, 59.8±3.0g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콜레스테롤의 경우는 295.8±13.9 ㎎ 으로 비교군의 369.0±20.6㎎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구분 없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그룹의 섬유소, 칼슘, 아연, 비타민 B2의 섭취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식이를 더 분석해본 결과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할수록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섭취는 낮아져, 식사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탄수화물의 섭취가 단백질이나 지방의 섭취보다 전신성 비만과 복부비만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특히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육류섭취를 기피함으로써 오히려 살이 더 찌고 허리가 굵어지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허 갑범원장(연세대 명예교수)는 "고기를 먹는 것이 살찌는 원인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고쳐야 하며 고기를 기피하기 때문에 오는 단백질과 비타민 및 미네랄의 부족을 막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복부비만을 막고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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