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폐경기 여성 상당수가 고통스럽고 참기 힘든 신체적·정신적 갱년기 증상으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과 자신감도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바이엘쉐링제약이 아시아 지역 7개국의 40~65세 여성 3,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갱년기 증상을 적절하게 치료하고 있는 여성은 전체 조사대상의 4%에 불과했다.
1:1 면담 형식으로 진행된 본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파키스탄에서 진행되었으며 한국은 486명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갱년기 치료에 대한 인식은 각 나라별로 차이가 있어 한국이 호르몬 요법 치료 비율이 8%로 가장 높고 파키스탄과 필리핀이 각각 0.3%와 1%로 가장 낮다.
갱년기 여성들이 치료를 받지 않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단순히 호르몬 치료를 권유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태 폐경 연구회 회원인 필리핀 UP의과대학 산부인과 블랑카 드 구이아 교수는 "폐경 이후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생산성과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지만, 이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다"라고 폐경이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대한폐경학회가 발표한 ‘호르몬 치료에 대한 한국 폐경 여성의 인식도 변화’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국 여성 511명 중 약 95%가 안면홍조, 발한, 기억력 감소 등 증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절반이 넘는 56%의 여성들이 호르몬치료를 필요하다고 인지한 반면 9.5%만이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어 호르몬 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은 편이나 실제적인 치료는 미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폐경학회 회장인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정구 교수는 "폐경기 여성들은 의료진과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호르몬 요법은 60세 이하의 폐경 여성에서 적절한 1차 선택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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