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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의료비용 2천-3천억 손실 추정
서울대 김창엽 교수, 금연의 날 세미나 발표
흡연으로 연간 의료비용은 2000∼3000억원 이상, 조기사망과 생산성 손실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대 김창엽 보건대학원 교수는 31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17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세미나서 '우리나라에서의 담배와 경제문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2001년 현재 연간 10만여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6만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중 흡연과 관련성이 큰 암만을 대상으로 흡연기여 사망자수를 추정하면, 연간 6000∼8000명 이상이 흡연 때문에 발생한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교수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흡연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소비지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저소득층에서 더 크고,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지출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값싼 담배를 피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지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역 특성을 제외한 직업 계층, 교육, 소득 수준 모두에서 흡연율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령군별로 볼 때 사회경제적 요인의 효과는 장년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65세 이후에는 그 격차가 사라지고, 또 모든 연령군에서 여성의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담배를 계속 피우는 저소득층에게 담뱃값 인상이 소득역진적이라는 주장은 타당하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흡연을 중단한 저소득층에게는 담배가격 인상이 더 이상 소득역전적이지 않다는 사실인 점을 감안해 추후 이를 이유로 저소득층의 흡연을 '보장'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의대 조홍준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는 이날 '저소득층 위한 금연전략' 발제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 학력자의 흡연율이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보다 58%나 높게 나타나는 등 저소득층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 때문에 경제적 취약계층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담배연기에 많이 노출됐으며 담배를 배우기도 쉽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영국 전문기관 조사결과 흡연이 많거나 담배연기를 강하게 빨아들이는 성향이 있는 저소득층의 니코틴 흡입량이 고소득층보다 50% 정도 많은 것으로 나왔다"며 "흡연이 사회계층간 사망률 차이를 벌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6-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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