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단속국(DEA)이 마약류 진통제 처방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함으로써 시한부 환자나 암. 에이즈 환자 등의 극심한 통증 완화를 위해 좀더 적극적인 진통제 처방이 가능해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지난 90년대 후반 옥시콘틴이라는 마약류 진정제가 널리 처방되면서 과잉투여 사례가 늘어나자 마약 당국은 의사와 약사들의 진통제 처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 그동안 수백명의 의사가 마약 거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의사들의 진통제 처방이 위축됨에 따라 통증 환자와 의사측에선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강력한 진통제를 많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논란이 돼 왔다.
DEA가 통증 전문가들과 공동 작성, 11일 발표한 새로운 진통제 처방 지침은 일반인의 마약중독과 통증 환자들의 마약의존이 다른 점을 인정하고 통증 진단과 처방 기록 보관 등의 기준을 문답 형식으로 명시하되, 적극적인 진통제 처방을 허용했다.
이 지침 작성에 참여한 통증 전문의인 러셀 포티노이는 "시한부 환자나 암.에이즈 환자 등의 통증 치료에 아편류 진통제가 적절하지만, 그동안 마약 단속 가능성때문에 약 40%의 환자는 제대로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