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2001년 10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0%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5세 이상 흡연하는 남자의 경우 4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교차가 큰 기간에 갑자기 숨이 차거나 기침, 가래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성으로 악화된 경우다.
이 질환은 폐기능이 반 이상 손상된 뒤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아 암보다 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한민수 을지대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이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 가래 등 흔한 증상부터 시작해 천천히 진행되며, 호흡곤란을 느낄 때는 이미 중한 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아 심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흡연자의 약 20% 정도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도 어느 정도 관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 교수는 "기도폐쇄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호흡곤란이 발생하면서부터 그 이후로 급속하게 악화된다"며 "한번 손상된 폐기능은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8-10-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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