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COPD 환자는 하루 평균 1.2갑씩 29.7년 흡연을 해왔으며, 증상을 느끼고도 평균 3.4년 후에나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기능은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는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잘 모르고, 이상을 느껴 진찰했을 때에는 이미 중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검진으로 COPD를 좀 더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산소치료까지 받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안철민 이사장)는 2008년 ‘제6회 폐의 날’을 맞아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산소발생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 COPD 환자들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적절치 못했던 치료 과정을 조사하여, COPD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중증으로 발전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주요 병원의 1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OPD는 흡연이나 대기오염, 그 외의 물질들에 의해서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가 점차 좁아져서 호흡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 중 17.2%, 65세 이상 노인층의 35%가 COPD 환자로 흔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COPD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학회 김영균 정보이사(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는 “본인이 하루에 한 갑씩 10년 이상 담배를 피웠고 40세가 넘었다면, 현재 금연을 했을지라도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폐 기능검사를 통해 폐 변화를 살펴야 한다.”며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중증 COPD 환자들은 진단을 받은 후에도 치료 시작을 게을리 해(평균 1.2년 지체) 병을 키워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담배를 피웠다거나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의 호흡곤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이런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산소발생기 없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8-11-20,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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