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대·KAIST 연구팀 공동 개발
운동을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에너지 소모를 높이는 획기적인 비만 치료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충남대의대 송민호(내분비내과, 팀장)·권기량 교수팀이 바이오벤처 머젠스(대표 곽태환), KAIST 정종경 교수팀과 함께 신약물질인 'MB12066(βL)'을 쥐에 투여한 결과 당뇨와 지방간이 정상으로 회복된 사실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신약물질은 세포에서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NADH(수소수용체 일종)를 감소시키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해 에너지 대사를 높이는 NAD를 증가시킴으로써 소식하고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약물로 얻어낸 것이다.
8주간 이 물질이 투여된 비만 쥐들은 체내 지방의 33%가 감소해 체중이 줄었고, 콜레스테롤은 36%, 중성지방은 18%, 고지혈증에 나타나는 혈중 유리지방산은 55%가 감소했으며, 혈당도 떨어졌다.
송 교수는 "현재 비만치료제는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거나 위에서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약이었으나 감량 효과의 한계와 우울증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새로운 치료표적단백질(NQO1)과 근본적으로 비만을 해결할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 대사질환 전체를 한 가지 약물로 치료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사 활성을 높이는 비만치료제는 세계의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것이어서 약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부가가치 창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머젠스 측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전임상시험이 2월 마무리되면 2, 3년 뒤 국내 시판을 목표로 3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2상 임상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과 KT&G의 투자로 이뤄졌으며 국제저널 '당뇨병(Diabetes)' 14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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