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사용량 기준을 강화하고 모든 식품원료와 첨가물 양의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식품첨가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와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식품첨가물 과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신동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섭취량 평가를 통해 소비자의 실제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이를 일일섭취허용량과 비교하여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사용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서는 식품 첨가물 섭취량 평가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있으나 우리나라는 식생활 패턴과 식품 섭취실태가 달라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한국인의 식생활 양상에 적합한 평가방법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장일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우리 먹을거리에 쓰이는 착색료, 향신료 등 식품첨가물은 수백가지에 이르며 이로 인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만해도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발색제의 용도로 규정된 아질산나트륨의 과다사용, 어린이 기호식품 중 타르 색소 및 인산염 사용, 스낵류 중 나트륨 과다사용, 천연첨가물 중 젤라틴의 원료 문제, 얼마 전 사용 금지된 꼭두서니 색소 문제 등 첨가물과 관련된 먹을거리 관련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식품첨가물 기준이 약자와 어린이를 고려하지 않고 건강한 성인 중심으로 설정되고 있다"며 사용량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성이 보장되기 전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여러 첨가물을 함께 섭취했을 때의 위해성을 종합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중소병원] 기사입력 2004-08-26,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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