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rrent Medical Issue |
| The Global Implications of Influenza in Hong K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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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조내과의원 최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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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오후 4:5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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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lobal Implications of Influenza in Hong Kong
역학연구 방법 중 가장 취약한 접근법은 생태학적인 접근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47년에 있었던 현상에 대해 거의 여과 없이 기술한 생태학적 자료는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질환의 발병률과 평년보다 유달리 높았던 사망률 간의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 이후, 공중보건 전문의들은 인플루엔자가 유발시키는 연간 부담을 정량화하는데 생태학적인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1933년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따로 분리시키는 것이 가능해진 이후, influenzaviruse 유행에 따른 유병률과 사망률의 상관성을 더욱 뚜렷하게 구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실험실 자료 및 역학적 방법을 잘 조합하여 인플루엔자로 인한 부담을 더 정확하게 문서화하는 작업도 가능해졌다.
인플루엔자와 연관된 사망률은 변동이 많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연간 인플루엔자로 인해 평균 20,000건의 사망이 발생하고, 이들 사망의 대부분을 노인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세기 동안, 바이러스에 있어서 주요 항원의 세대교체가 1957~1960년과 1968~1972년 사이에 있었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은 2배로 급증하였다. 1918~1920년은 유달리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시기로, 인구 1,000명당 2건이었던 사망 비율이 인플루엔자 유행을 전후로 하여서는 20배나 더 많이 증가하기도 하였다.
미국에서는 오로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해에서만 소아들의 과잉 사망(excess mortality)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해의 노년층에서의 과잉 사망 또한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나 젊은층에서의 인플루엔자 부담으로 인해 그 관심은 분산되었다.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한 지역사회 감시와 함께 의료자원 이용에 관한 정보를 전산화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 항생제 사용, 연령 및 사회경제적 기반이 다른 다양한 소아 인구집단의 외래진료 자료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원치않는 임상적 결과에 대해 기저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소아들은 건강한 소아들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만약 겨울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가 동시에 유행하게 된다면, 각 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예측함에 있어 혼란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소아들에게 있어서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하부호흡기(lower respiratory tract)에 중증의 질환을 유발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RSV이기 때문이다.
1998년과 1999년은 인플루엔자의 활동과 RSV의 활동의 최대 고비가 뚜렷하게 구분이 된 해였다. 인플루엔자나 RSV가 활동하지 않았던 기간과 비교하여 인플루엔자가가 한참 유행한 기간 중에는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1998~1999년 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호흡기질환을 동반한 소아들은 모두 바이러스를 색출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 또한 H3N2 influenzaviruses가 한참 유행하고 있을 때에도 인플루엔자관련 입원 예상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1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연간 입원률은 1,000명당 30명이었으며, 10~15세 소아의 경우 연간 입원률은 1,000명당 1명이었다. 홍콩의 경우 연령의 증가와 함께 입원률이 감소하는 소견은 미국과 비슷했지만, 입원률은 홍콩이 미국의 3~10배에 달했다. 이와 같이 미국에 비해 홍콩의 입원률이 훨씬 높았던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influenzaviruses가 연중 내내 유행할 수 있는 아열대성 기후로 인해 발병률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홍콩이 미국보다 쉽게 병원입원이 가능하다는 점, bacterial conjugate vaccines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놓지 않아서 중복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 대기오염 혹은 높은 인구밀도와 같이 감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환자들의 상태가 심각했던 점 등을 들 수 있다.
Chiu et al.이 정리한 홍콩에서의 두드러진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률은 인플루엔자에 대항하는 전세계적 바이러스 및 역학적 감시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그 첫 걸음마는 Influenza Surveillance and Control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상의 Global Agenda로 시작하였다. 전세계적 의제와 관련된 다른 주제로는 인플루엔자의 건강 및 경제 부담과 관련된 이해 개선, 기존 백신의 사용 확대 등이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새롭게 제조해야 하며, 백신생산 능력을 살펴본 결과 풀-가동을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전세계 인구의 5% 미만만이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협력이 없다면, 백신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백신의 공급과 분배에 있어서도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다. 특히 백신생산 능력이 없는 나라들은 이러한 불균형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인플루엔자의 단순한 유행(epidemics)만 있었지만, 다음해에는 bioterrorism을 능가하는 파멸 수준에 가까운 파괴력이 엄청난 대유행(pandemic)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대유행에 대비하여 인플루엔자 유행은 실제적으로 재난상황을 모의훈련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매년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대유행을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사망을 줄이는데 있어 상당한 유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수준에서 매년의 유행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사항들은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률을 증가를 예방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른 모든 위기와 마찬가지로, 매년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유행은 우리에게 위험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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